우리 “가입금 24억 조건부로 납입”

  • 입력 2008년 7월 2일 02시 57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가입금 24억 원을 납부하지 않은 우리 구단과 1일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우리는 가입금 120억 원에 KBO와 창단 계약을 했다. 가입금의 10%인 12억 원을 계약금조로 먼저 냈고 108억 원은 2년간 6개월씩 4회에 걸쳐 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날인 6월 30일까지 우리는 첫 분납금 24억 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KBO에 협상 제안을 해왔다.

KBO 이상일 총괄본부장과 우리 남궁종환 이사는 이날 만나 우리에서 제시한 조건에 대해 4시간 동안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O 하일성 총장은 “먼저 합의한 내용이 모두 뒤집어졌다. 우리 측이 갑자기 왜 조건을 들고 나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 총장은 “한 달 전부터 우리가 계약을 위반했을 때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해놓았다. 모두 규약대로 진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KBO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 구단 단장은 “우리가 8월 18일에 있을 신인 2차 지명에서 1순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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