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회장, 태릉 기 살리기 나섰다

  • 입력 2008년 6월 4일 09시 07분


“체육회장님 아니냐?” 3일 태릉선수촌 식당, 점심식사를 하던 몇몇 선수들이 수군거렸다. 이연택(72) 신임 대한체육회장은 2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출장에서 귀국한 뒤 곧바로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저녁에는 역도 등 5개 종목 지도자들에게 애로사항을 들었다. 장미란을 지도하고 있는 여자 역도대표팀 오승우 감독은 “중국 현지의 관중들 응원소리와 똑같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 회장은 “즉각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태릉선수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3일 오전에는 3개 종목 지도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건의사항을 더 들었다.

오승우 감독은 “지도자들의 사기가 많이 올랐다”며 웃었다. 이 회장은 “올림픽이 코앞이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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