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더 타임스>는 “경력과 선수들에 대한 장악력,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히딩크가 가장 첫 번째로 손꼽힌다”며 히딩크 감독의 첼시행에 힘을 실었다. 히딩크가 2010년까지 러시아 대표팀을 맡기로 계약이 되어있는 것이 변수지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 대표팀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그의 의지만 있으면 이 역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의 거취는 6월 벌어지는 유로 2008 성적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히딩크가 유력한 첼시 감독 후보로 떠오르면서 또 하나 흥미를 끄는 것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의 인연이다. 일이 성사되면 둘 간 맞대결을 피할 수 없기 때문. 박지성은 2006년 8월 맨유와 2010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박지성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준 은사의 골문에 슛을 날리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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