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용훈 “가장 운 없는 투수되는거 아냐?”

  • 입력 2008년 5월 26일 08시 28분


왜 나만 나오면 이래?

롯데 우완 이용훈(31)은 아직 시즌 승리가 없다. 4패만 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민한-매클레리-송승준-장원준과 함께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의 방어율은 24일까지 3.73.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짐작했겠지만 득점 지원이 문제였다.

이용훈의 등판날 롯데의 평균득점지원은 1.5점. 처음 두 경기는 아예 0점이었고, 이후 1점-3점-3점-2점 지원이 전부였다. 여기다 대진운도 지지리 없어 KIA 윤석민 LG 옥스프링 SK 레이번 삼성 배영수 등 내로라하는 에이스급들과 선발 대결이 유독 잦았다. 25일 선발 상대도 SK 김광현이었다.

경기 전 이용훈은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다”며 초탈한 눈치였다. 그러나 웬일인지 4회까지 0점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던(?) 롯데 타선이 5회 가르시아의 역전 만루홈런을 포함해 일거에 5점을 얻어줬다.

5-2 역전이 돼 이용훈은 오매불망 첫 승을 눈 앞에 뒀지만 웬걸. 5-3으로 쫓기던 2사 1,2루에서 중견수 김주찬이 SK 나주환의 안타를 뒤로 빠뜨려 주자를 전부 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 5-5 동점.

승리투수 요건까지 원아웃만 남기고 강판. 제리 로이스터 감독조차 안타까웠던지 그의 어깨를 토닥여줬다.

이러다 작년의 윤석민에 이어 올 시즌엔 이용훈이 ‘가장 재수 없는 투수’로 동정 받는 것은 아닐런지… .

문학=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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