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 보지마” 한화 라커룸 접근 금지

  • 입력 2008년 5월 14일 08시 27분


앞으로 한화 라커룸 주변에는 타 구단 관계자들이 일절 접근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유인즉 11일 대전 경기 도중 빚어진 LG 김재박 감독의 한화 에이스 류현진에 대한 부정행위 지적사태 때문이다.

당시 김재박 감독은 2회초 1사 후 이종열 타석 때 갑자기 덕아웃에서 나와 “류현진이 왼팔에 이물질(테이핑)을 붙이고 등판했으니 야구규칙 8.02 (b)항에 따라 퇴장감”이라고 심판진에게 강력히 항의했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13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이틀 전 사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유니폼 속에 테이핑을 했는지, 다른 이물질을 붙였는지를 경기 도중 알 수는 없어. 몇 년 전 박명환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투구하다가 모자가 벗겨졌으니까 알았지, 배추를 머리 위에 얹어놓은 걸 누가 어떻게 알겠어?”라며 “결국 LG의 누군가가 우리 라커룸쪽에 들렀다가 우연히 보고 갔으니까 그렇게 짚어낼 수 있었던 거야”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어 “김재박 감독이 항의한 뒤 내가 우리 팀에도 주의를 줬어. 그걸(테이프) 왜 붙여? (테이핑)안해도 되는데 쓸데없이…”라며 “어쨌든 앞으로는 우리 라커룸에 다른 팀 관계자들은 못들어오게 할 거야”라고 덧붙였다.

대전=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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