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승리 후 적지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내주며 체면을 구긴 보스턴은 안방으로 돌아와 낙승을 거뒀다. ‘빅3’ 케빈 가넷(20점·5리바운드·7도움)-폴 피어스(22점·7리바운드·6도움)-레이 앨런(19점·3리바운드·4도움)이 61점을 합작하며 완승을 주도했다. 또 2점슛 성공률(53.6%)과 3점슛 성공률(45%)에서 모두 애틀랜타를 압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앨런 혼자서만 3점슛 8개를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등 보스턴은 전반부터 애틀랜타 골망을 뒤흔들었다.
동부 4번 시드 클리블랜드와 5번 시드 워싱턴의 대결은 양팀의 스몰 포워드인 ‘킹’ 르브론 제임스(34점·10리바운드·7도움)와 캐런 버틀러(32점·9리바운드·5도움)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두 선수의 명암은 경기 종료 직전 극명하게 대비됐다. 버틀러는 86-87로 뒤진 종료 3초 전 극적인 레이업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반면 제임스는 종료 부저와 함께 점프슛을 쏘았으나 림을 벗어났다.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고도 제임스는 아쉬움으로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