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나진균 총장 중도 퇴진

  • 입력 2008년 4월 30일 08시 23분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인 롯데 투수 손민한은 29일 LG와의 사직 홈 경기에 앞서 그동안 선수협 실무를 맡았던 나진균 사무총장이 중도 퇴임하고 새로운 인물이 선수협 살림살이를 곧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민한은 “나 총장이 그동안 선수협을 잘 이끌어왔지만 산적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선수들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손민한을 비롯한 8개 구단 선수대표들은 21일 서울서 만나 후임 총장 문제를 논의했고 그에 앞선 이달 초 각 구단 선수들에게 나 총장의 신임을 묻는 투표를 비밀리에 실시했다.

선수협 출범해인 2000년부터 실무를 총괄했던 나 총장의 ‘교체설’은 지난해 후반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선수협 총회 때도 언급이 됐지만 유야무야되기도 했다. 올해 말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으나 나 총장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선수들 권리와 직결되는 연봉삭감제한제도, 군복무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보류수당 등이 올 시즌 개막 전 폐지되면서 결국 중도 퇴임을 피하지 못했다.

새 총장으로는 현재 인수인계 작업을 하고 있는 이시후씨가 유력하다.

한편 나 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협과 함께 한 지난 시간은 나름의 변화를 가져온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며 중도퇴임 소감을 밝혔다.

사직=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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