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 전 체급서 올림픽行 티켓 획득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16년 만의 결실… 亞선수권 금2 종합 2위

한국 유도가 16년 만에 전 체급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2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08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한국은 남자 60kg, 73kg급을 제외한 6체급에서 모두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두 체급은 이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터를 확보했기 때문에 2진급이 출전했다.

티켓은 다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 메달은 조금 부족했다. 남자 81kg급 김재범(23·한국마사회)과 무제한급 김성민(21·용인대) 2명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은 첫날 결승에서 하메드 마에크모하마디(이란)에게 지도승을 거뒀다.

김성민은 둘째 날 미란 파샨디(이란)를 경기 시작 37초 만에 밭다리걸기 되치기 한판으로 꺾고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190cm, 122kg의 김성민이 상대한 파샨디는 키가 2m를 넘고 체중이 계체기 한계 160kg을 넘겼을 정도로 거구다.

김성민은 “성인 국제대회는 처음이라 첫 판만 이기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우승까지 했다”며 기뻐했다.

김성민은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4판을 모두 한판승으로 장식해 ‘잇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조용철 대한유도회 전무는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 쿼터를 따는 데 중점을 뒀다. 16년 만에 전 체급 출전이니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전체 16체급 중 절반인 8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란과 똑같이 금메달 2개를 땄지만 은메달 수에서 6-4로 앞서 2위에 올랐다. 7체급에 선수를 내보낸 북한은 금 1, 은 1, 동메달 3개를 얻었다.

제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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