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고향서 ‘코리안 드림’ 티오프

  • 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7분


‘한국귀화’ 재일교포 백가화, 24일 제주서 국내 데뷔

한때 북한 국적이던 재일교포 프로골퍼가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해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주인공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고 있는 백가화(29·사진).

그는 24일 제주 세인트포CC에서 개막되는 한국프로골프투어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 초청을 받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계 재일교포로 요시가주 하쿠라는 일본 이름으로 불린 그는 한국에서 프로골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품고 2005년 말 한국으로 귀화했다.

백가화는 “할아버지의 고향인 제주에서 첫 대회를 치르게 돼 더욱 가슴이 설렌다. 친척들도 만나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5세 때 골프를 시작한 백가화는 히로시마의 총련계 조선학원에 다니던 1990년대 중반 평양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도 있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김종덕 등 한국 선배들의 도움으로 꾸준한 성적을 냈고 지난해 JGTO에서 상금 66위(1379만 엔)를 차지했다.

한편 장애를 딛고 프로골퍼를 꿈꾸는 서이남(정신지체 1급)이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도전장을 던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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