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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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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컵대회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나서 국내 프로축구 통산 466경기에 출전함으로써 최다 출장기록을 이어나갔다.
현역 최고령인 김병지는 1월 30일 칠레와의 국가대표팀 경기 도중 허리를 다쳐 수술까지 받고 2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김병지는 이날 인천의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선방했다. 김병지는 통산 466경기에서 463실점을 했다. 이 중 166경기에서는 무실점. 무실점 경기 역시 국내 최다 기록을 쌓아가는 중이다. 김병지는 “현재 컨디션은 80∼90%다. 경험을 갖춘 노장선수로서 팀 분위기도 이끌고 싶다”며 “일단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음주파동을 일으켜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이운재도 남다른 각오를 보이며 올 시즌 수원 삼성의 전 경기에 출전했다.
수원은 이운재를 내세워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운재는 최대 고비였던 13일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서울의 파상공격을 막아냈다.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를 놓고 10여 년에 걸쳐 김병지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이운재는 프로축구에서는 통산 272경기에 출전해 276실점을 했다. 무실점은 94경기.
이운재는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자칫 ‘지난해 음주파동을 반성하지 않고 떠벌린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고 있다. 개인적인 발언은 최대한 자중하고 있다는 것이 측근인 모로스포츠매니지먼트 윤중호 팀장의 설명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