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대구고에 역전승…대회 세번째로 4강 합류

  • 입력 2008년 3월 28일 18시 16분


‘서울의 자존심’ 서울고가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서울고는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전에서 원투펀치 안성무-전인환의 계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구고에 2-1,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첫 경기인 2회전에서 부산고를 4-0으로 가뿐히 이겼던 서울고는 16강전(배명고전 2-1 승)에 이어 8강전에서도 1점차의 명승부를 이끌어내며 대회 세번째로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서울고는 같은 날 선린인터넷고에 막강 화력을 뿜으며 5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광주일고와 29일 열릴 준결승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반면 경기고와 신일고를 차례로 격파하고 8강에 올랐던 대구고는 ‘투타의 핵’ 김건우의 부진과 1회 이후 타선의 빈공으로 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서울고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선취득점은 대구고의 몫이었다. 1회말 톱타자 정주현이 볼넷으로 나간 뒤 1사 2루에서 유재호의 적시타가 터진 것.

반격에 나선 서울고는 3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김재곤의 볼넷과 후속 신효철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상황에서 안치홍과 박건우 모두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서울고는 4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경오의 깊숙한 좌전 안타로 맞은 무사 2루 상황에서 지명타자 김동빈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고는 선발 안성무의 안정감있는 피칭과 수비진의 호수비로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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