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엔진’ 박지성이 2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경기에서 뜻 깊은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4월 1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고 부상당한 뒤 336일 만의 골. 270일 만인 지난해 12월 26일 선덜랜드전에서 복귀한 뒤 올 시즌 8경기(정규 리그 6경기, FA컵 2경기) 만의 골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은 “지성의 골이 풀럼 선수들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며 “아주 좋은 골이었다. 거의 1년 만에 터뜨린 골이라 나 역시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첫 골과 세 번째 골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축구 전문 케이블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뛰어난 골 결정력”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오언 하그리브스와 루이스 나니는 8점.
이날 박지성의 골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7번째. 칼링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8번째 골(8도움)이다.
맨체스터는 3-0 완승을 거두고 승점 64를 기록해 이날 애스턴 빌라와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선두 아스널(65)을 바짝 추격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