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끝내줬다” 이상민, 종료 1.4초전 역전 3점포

  • 입력 2008년 2월 21일 03시 00분


삼성-KT&G전에서 이상민(삼성)이 경기 종료 1.4초 전 극적인 역전 3점슛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삼성-KT&G전에서 이상민(삼성)이 경기 종료 1.4초 전 극적인 역전 3점슛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경기 종료 14초 전. 2점 뒤진 KT&G의 공격 상황. 가드 주희정은 상대의 이중수비에 막히자 TJ 커밍스에게 공을 내줬다. 3점 슛 라인 밖에 있던 커밍스는 튀어 올라 깨끗하게 슛을 성공시켰다. 72-71 1점 차 역전에 성공한 KT&G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순간.

하지만 ‘쇼’는 계속됐다. 6.3초 남기고 공격에 나선 삼성은 시간에 쫓겨 공을 돌렸는데 이때 중앙 3점 슛 라인 밖에 서있던 이상민에게 노마크 찬스가 생긴 것. 용수철처럼 점프한 이상민은 종료 1.4초전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은 2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G와의 경기에서 막판 짜릿한 재역전 쇼를 선보이며 74-72로 이겼다.

삼성은 실책에 이은 속공을 KT&G에 여러 차례 허용하며 3쿼터 한때 10여 점 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이정석의 3점 슛으로 4쿼터 시작하자마자 동점을 이룬 뒤 경기 막판 터진 이상민의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 이상민은 8득점(8어시스트 5리바운드)을 올렸고 강혁은 14득점을 기록했다.

창원에서는 홈 팀 LG가 오다티 블랭슨(28득점)과 박지현(20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95-8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로 삼성은 단독 2위에 올랐고 KT&G(3위·27승 18패), KCC(4위·26승 18패), LG(5위·25승 20패) 순으로 중상위권이 형성됐다.

안양=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영상취재: 최배진 동아닷컴 객원기자

▽안양(삼성 3승 2패)
1Q2Q3Q4Q합계
삼성2510192074
KT&G2122141572
▽창원(LG 3승 2패)
1Q2Q3Q4Q합계
LG2022262795
KCC201422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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