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핸드볼연맹 한-일 제명 으름장

  • 입력 2008년 1월 23일 02시 37분


협회 “재경기는 예정대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핸드볼연맹(AHF)과 결별하는 수순을 밟을 것인가.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일본을 제명하려 하고 있다고 일본의 스포츠호치 등이 22일 보도했다. 29일과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재경기에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중동세의 편파 판정으로 피해를 보았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핸드볼연맹(IHF) 등에 호소했고 이에 IHF가 재경기를 하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AHF는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해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IHF의 재경기 결정을 제소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재경기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한핸드볼협회는 AHF의 이 같은 움직임들에 대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AHF보다 IHF가 상위 기관이다. 또 올림픽 지역예선은 IHF의 소관이다. 우리는 상위 기관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예정대로 재경기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재경기에서 승리하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협회의 견해다.

재경기에 참가할 경우 AHF는 제명 및 회원자격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올림픽 지역예선 등에 참가하는 데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협회는 AHF 주관이 아닌 IHF 주관의 별도 국제경기 등을 통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협회는 AHF의 징계가 내려질 경우 상위 기관인 IHF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음을 내세우며 징계 완화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HF가 상위 기관인 IHF의 결정에 맞서 부당하게 징계할 경우 협회는 AHF로부터 동아시아핸드볼 연맹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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