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삼성 이상민,친정팀 KCC 울렸다

  • 입력 2007년 12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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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함께한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게요.’

프로농구 삼성 이상민이 7개월 만에 전주를 찾았다. 이제는 상대 팀 선수가 됐지만 그를 응원하던 전주 팬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홈팀 KCC를 응원하면서도 이상민의 활약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삼성의 경기.

1쿼터 종료 1분 36초를 남겨 놓고 체육관에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졌다. 삼성 이상민이 선발로 출전한 이원수의 교체 멤버로 코트에 나섰기 때문.

6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상민은 전주에선 ‘영원한 오빠’다.

KCC가 자유계약선수(FA) 서장훈을 삼성에서 영입하면서 보상 선수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했다.

이날은 이상민이 팀을 옮긴 후 처음으로 전주에 온 날. 4일에도 양 팀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지만 이때는 이상민이 발가락 부상으로 오지 않았다.

488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이상민은 펄펄 날았다. 19분 41초를 뛰며 13득점, 6어시스트. 특히 82-79로 힘겹게 앞선 경기 종료 37초 전 여유 있는 몸짓으로 시간을 끌다 과감하게 3점슛을 터뜨렸다.

삼성은 88-79로 이기며 2연패에서 탈출했고 KCC는 3연패에 빠졌다.

이상민은 “원정 팀 라커룸에 가니 낯설더라. 전주 경기라 조금 무리해서 출장했는데 팬들이 반겨 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LG는 안양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연승을 달리던 KT&G를 90-89, 1점 차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시즌 첫 트리플 더블(2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달성한 태런스 섀넌을 앞세워 용병 2명이 모두 빠진 오리온스를 95-84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부산에서 KTF를 80-77로 이기고 시즌 첫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전주 (삼성 2승 1패)
-1Q2Q3Q4Q합계
삼성2219272088
KCC1719271679

▽안양 (LG 2승 1패)
-1Q2Q3Q4Q연장1연장2합계
LG2117181810690
KT&G2021191410589

▽인천 (전자랜드 3승)
-1Q2Q3Q4Q합계
29261795
전자랜드23
오리온스1817252484

▽부산 (모비스 1승 2패)
-1Q2Q3Q4Q합계
모비스2114192680
KTF162220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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