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같은 김연경, 배유나 ‘한수지도’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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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은 더 높은 높이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는 블로킹을 피해 코트 빈 공간을 여지없이 파고들었다.

‘핑크빛 군단’ 흥국생명의 장신(190cm) 공격수 김연경(19)이 외국인 선수보다 더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2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여자부 경기.

레프트 공격수 김연경은 좌우 앞뒤 전방위에서 강스파이크를 몰아쳐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지목된 GS칼텍스를 3-1(25-19, 25-16, 21-25, 25-20)로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브라질 출신 팀 동료 마리(10득점)보다 두 배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프로 3년차 김연경은 위기 상황에서도 여유 있는 플레이로 공수를 이끌어 이번 시즌 여자 프로배구 신인 최대어인 GS칼텍스의 배유나(10득점)를 한 수 지도했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 45.65%로 배유나(34.78%)를 크게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에 1패 뒤 2연승해 2위로 뛰어올랐다. GS칼텍스는 2승 2패로 3위로 내려앉았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보비(22득점)와 장광균(18득점), 강동진(11점) 트리오를 앞세워 외국인 선수 없이 송인석(21득점)과 후인정(15득점)이 버틴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에 3-1(19-25, 25-20, 25-17, 25-20) 역전승을 거두고 3승 1패로 2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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