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전 감독 “FA 거품많다…장종훈 가장 기억에 남아”

  • 입력 2007년 11월 2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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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에서 두 차례나 우승(84년과 92년) 헹가래를 받았던 강병철 감독.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달라는 구단의 바람을 안고 2006년 3번째로 롯데 지휘봉을 잡았으나 결국 2년 연속 7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채 그는 다시 야인으로 돌아갔다.

감독 통산 900승을 넘긴 국내프로야구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롯데에서 보낸 지난 2년의 뒤 끝은 깔끔하지 못했다. 계약 기간은 채웠으나 명예 퇴진이 아닌 성적 부진에 따른 퇴임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친정팀 롯데를 부활시키고자 했던 60대 노감독의 꿈이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만 것이다.

지난 11월 21일 자택이 있는 경기도 분당의 한 한정식 집에서 만난 강병철 감독의 표정은 롯데 사령탑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놓은 탓인지 무척 홀가분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회한이 왜 없겠는가. “프로팀 감독이란 게 지도자로서는 한 번쯤 할 만 하지만 두 번은 못할 직업이야.” 너털웃음을 짓는 그의 모습에서 어딘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졌다.

강병철 전 감독과 그의 지도자 시절 뒷얘기, 그리고 야구 철학에 대해 듣다보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는 소탈하게 그리고 사심 없이 그의 지난 야구 인생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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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에 코피를 쏟기도 하셨는데 건강은 괜찮으십니까?

지금은 아주 좋아.

-롯데에서 3번 감독을 하셨고 한화, SK에서도 감독을 지내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가는 팀은 어디입니까?

92년도에 롯데에서 우승할 때, 그때가 참 보람이 있었어. 사실 85년에는 뭣도 모르고 우승했고 92년도에는 우리가 (정규시즌)3위였고 김성근 감독이 맡았던 삼성이 4위, 김응룡 감독의 해태가 3위, 그리고 빙그레가 1위였지. 우리가 3위부터 올라가서 우승을 했잖아. 내가 91년에 다시 롯데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때 팀 전력이 거의 바닥이었어. 박정태나 한문연 이런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추슬러서 첫해 4위하고 그 이듬해엔 우승까지 해서 기억이 많이 남아. 내 손으로 다 한 것은 아니지만 바닥에 있던 팀을 조련해 우승팀으로 만들었으니 말이지.

-감독님이 초대 사령탑을 지낸 SK가 올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시죠?

SK가 2000년도에 창단됐는데 그 전에 우수선수들 다 팔아먹고 신생팀이나 마찬가지였어. 구단 측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기 보다는 내가 바닥 팀을 잘 조련하니까 그것을 믿고 감독으로 기용한 것 같아. 이후에 조범현 감독이 중간에 팀을 잘 만들었고 올해 김성근 감독이 결국 우승을 시켰는데 보람을 느끼는 건 내가 감독하던 2000년부터 2003년 당시 이진영 같은 어린 선수들이 올해 SK우승에 한 몫을 했다는 거야.

-감독 생활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으시죠?

프로에서 감독이랑 코치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라면 아무래도 장종훈이겠지. 처음에 연습생으로 들어와서 홈런왕까지 했고 연습생 출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한테 보여준 모델이잖아. 아마 장종훈이 빙그레가 아닌 다른 팀에 있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 빙그레가 신생팀이고 선수 층이 얇다보니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지. 사실 SK 이진영도 아마 시절에 잘하긴 했지만 신생팀 사정상 신인 때부터 출전 기회가 많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지. 선수가 팀을 잘 만나야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만큼 성장을 못해서 안타까우셨던 선수들은 누가 있나요?

아주 많지. 이름을 말해도 모를 선수들이 대부분일걸. 조금 유명한 선수 중에서는 지금 한화에서 코치를 하고 있는 강석천이 기억나. 강석천은 사실 야구 소질에 있어서는 장종훈보다 몇 배 더 좋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 선수가 될 수 있었는데 더 크지를 못해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워. 그 밖에도 얼마 전에 저 세상으로 떠난 박동희도 있지. ‘루키루키’ 하다가 현역 생활 끝났잖아

-감독으로 통산 900승을 넘기셨는데요. 2년 정도 더 감독 하시면서 1,000승에 대한 욕심이 있으시겠죠?

사람 마음이란 게 1,000승하면 2,000승하고 싶고 그런 거겠지. 하지만 나는 아마추어로만 선수 생활을 해서 그런지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안 써. 나도 현역시절에는 해볼 건 다 해봤는데 그 기록 세웠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 감독으로 팀을 잘 이끄는 게 의미가 있지 1,000승하는 게 뭐가 중요하겠어. 그리고 강팀 감독을 맡으면 승수를 더 쉽게 쌓을 것이고 약팀에 있으면 승수 쌓기가 어려울 텐데, 그렇게해서 더 많은 승을 올린 감독이 승수가 적은 감독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기록에 대해 큰 의미를 안 두신다 하셨는데 공교롭게도 2002년 최태원의 연속출장 기록(1014경기 연속출장)을 중단시킨 당사자가 바로 강병철 감독님이네요. 당시 고민이 많으셨나요?

고민 없었어. 당시 기자들이 그거 끊어야 돼, 말아야 돼 하면서 말이 참 많았지. 최태원의 기록은 인정하지만 사실 기록의 끝은 좋지 못했어. 어떤 기록이라도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게 내 지론이거든. 당시에는 우리 팀 성적이 별로 좋지 못하다보니 게임 승패는 관심도 없었고 기자들은 그저 최태원 얘기만 하는 거야. 감독 입장에서는 팀 성적이 우선이지 기록 때문에 팀이 피해를 보게 할 수는 없잖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연속출장 경기 기록을 갖고 있는 칼 립켄 주니어는 기록을 더 끌고 갈 수 있었지만 동료들한테 피해를 주니까 본인이 스스로 끊은 것 아니야. 몸이 아파서 못 나가는 선수를 팀은 이기든 말든 대타로 내보내고, 이런 식으로 연속출장 기록을 이어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강병철 감독은 한화, SK, 롯데 감독을 역임한 한국 프로야구의 산증인이다.(사진=동아일보 데이터베이스)

-최태원 선수가 스스로 포기 의사를 밝힌 적은 없었나요?

2002년에 2루수인 정경배를 데려왔는데 연속출장 기록 때문에 실력에서 뒤지던 최태원을 경기에 내보내야 하는 게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웠지. 그래서 내가 하루는 최태원을 불러서 말했어. “기록을 어디까지 연장하고 싶냐?” 그랬더니 말을 안 해, 그래서 내가 “우리 팀이 지금 순위 싸움 하는 게 아니니까 네가 하고 싶은 만큼 기록을 이어주겠다. 하지만 이 상태로 언제까지 갈수는 없는 것 아니냐. 어느 순간에서는 스스로 끊어야 하는데 그 끊을 시점을 네가 판단해서 나한테 알려 달라.” 이렇게 말했는데 그 자리에서 알겠다고 하더니 결국에는 포기를 안 하더라고.

또 한번은 어떤 일이 있었냐면 광주 원정이었을 거야. 최태원이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운동장에도 제 시간에 못 나왔어. 나는 저절로 기록이 중단됐구나 싶었지. 그런데 한 참 경기를 하고 있는데 덕아웃 구석에 최태원이 담요를 덮어쓰고 나와서 앉아 있는 거야. 시합이 끝나 갈 때 쯤 한 구단 관계자가 오더니 “저렇게 뛰고 싶어서 경기장에 나왔는데 한 번 뛰게 해 주시죠.”라고 해서 경기 막판에 대타로 내보냈어. 대타로 나가도 뭐 몸이 아프니까 공 3개로 삼진 먹고 들어오더라고. 허허. 기록 멈추던 날은 잠실 원정이었는데 불과 1~2점차 승부였어. 나는 승부에 몰입해서 최태원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구단 관계자가 또 와서 물어보는 거야. “최태원 기록은요?” 그래서 내가 무슨 소리냐고 소리 지르고 결국 최태원 기록이 깨진 거지. 나중에 신문에서 보니까 경기 끝나고 최태원이 화장실가서 울고 그랬다고 해. 여기저기서 항의도 많이 받았고. 그런데 그렇게 기록 이어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강병철 감독님께는 거북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늘 따라다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투수 혹사가 많다는 평가 말인데요. 최근에는 투수 혹사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하기도 하셨던데요?

공식 석상에서 최동원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지. 많이 던진 건 사실이야. 그런데 본인도 옵션 조항이 걸려 있어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원했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혹사를 당하지 않았으면 좀 더 길게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어. 염종석의 경우는 원래 부상을 좀 안고 있었고. 프로야구 초창기 때는 선발, 마무리 이런 것도 따로 없고 마구잡이로 던지게 했잖아. 요즘은 그렇게 쓰고 싶어도 못 쓰지. 그렇게 할 투수도 없지만 우선 선수가 그렇게 안 던져. 선수들도 겉으로는 하나 같이 팀 우승이 먼저라고 말하지만 사실 프로 선수가 제 몸 망가져 가면서 팀 우승시키려고 하겠어? 시대가 변해서인지 요즘에는 선수도 그렇게 안하고 지도자도 그렇게 시키지도 않지.

-요즘 선수들이 과거에 비해 정신력이 나약해진 것은 아닐까요?

나약해 진 것이 아니고 선수들의 직업의식과 프로의식이 아주 강해졌어. 예전에는 프로가 뭔지도 모르고 뛰었지만 요즘은 몸 관리만 잘하면 40이 넘을 때까지 할 수 있잖아. 길게 하면 FA다 뭐다해서 돈도 많이 벌수 있고 그래서 선수들이 제 몸은 확실히 챙기는 거야.

-최근 FA가 된 김동주가 전 소속팀 두산으로부터 총액 62억원에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 FA제도를 어떻게 보시나요?

거품이 너무 많지.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봐. FA 자격을 가진 선수가 10명 나오면 2~3명만 혜택 보잖아. 나머지는 불러보지도 못하잖아. 그게 보상 부담이 많아서 구단들이 선뜻 데려오지를 못하는거야. 내 생각은 FA들에게 일정한 기준으로 등급을 매겨 낮은 등급의 FA는 보상 없이 다 풀어주는 거지. 대신 높은 등급의 FA는 보상을 많이 하게하고. 그러면 FA가격도 하락할 수 있어. 요즘은 중급 FA 한 명 데려오면 비슷한 선수 한 명 내주고, 돈도 주고 완전히 FA 영입한 구단만 바보 되는 시스템이야. 작년에 가득염 같은 선수 예를 들어보면 롯데 입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팀 공헌도가 높은 가득염을 내찰수도 없는 입장이었어. 그래서 처음에 코치 연수를 제안했는데 선수가 더 뛰고 싶어하는 거야. 그래서 그냥 조건 없이 풀어줬지. 그래서 올해 SK가서 잘 했잖아.

-롯데에는 빠른 선수가 많아서 기동력을 살릴 수 있었는데 올해 유난히 번트 작전이 많이 나왔습니다. 많은 팬들이 그 부분에 불만이 있었는데요.

번트 많이 댔지. 먼저 롯데가 경쟁력이 생기려면 정수근, 이승화, 김주찬 이런 선수들이 올해 두산처럼 나가서 뛰어주고 그래야 하는데 일단 걔들이 잘 살아나가지를 못하잖아. 중심타선도 대호 하나밖에 믿을 놈이 없고. 예를 들어 1번이 살아나가면 믿을게 3,4번이니까 2번한테 번트 대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내놓고 중심타선에 기대를 거는 식이지. 하위타선에서 살아나가도 1,2번 타율이 안 좋으니 번트대서 확실한 찬스를 만드는 수밖에 없었어. 올 시즌 초 우리 팀에 3할 치는 애들이 4~5명 됐는데 그때는 번트 거의 안댔어. 공격력이 워낙 약하다보니까 집중타보다는 기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전법을 쓰니 번트가 많아질 수밖에. 작전이란 것은 그 팀의 컬러에 맞춰서 쓰는 거야. 예전 90년대 후반에 김인식 감독이 이끌던 두산 같은 팀은 우동수(우즈-김동주-심정수) 트리오가 알아서 다 쳐주니 별 작전이 필요 없었잖아. 하지만 요즘 두산은 발 빠르고 도루 능력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기동력을 앞세운 야구를 하는 것처럼 공격력이 약한 롯데의 팀 컬러 상 번트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내 변명이야.

-올해 롯데 라인업이 자주 바뀌었는데요.

일종의 필요악이었지. 우선 롯데는 타력을 강화하기 위해 3루에 정보명, 2루에 박현승을 두면 1루에 이대호까지 해서 수비가 엉망이 되거든. 반면에 수비가 좋은 이원석이나 박기혁은 또 못 치잖아. 수비 위주로 라인업을 짜면 5번 지나서 6번부터는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거야. 그래서 할 수 없이 스타팅을 자주 바꿨지. 예를 들어 오늘 투수가 손민한이다 그러면 수비 위주로 가고 좀 못하는 투수 나오면 4~5점 준다고 보고 공격력을 강화하는 식으로 라인업을 짜지.

-성적 부진에 대해서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도 하셨는데요. 진심으로 한 사과인가요?

당연히 사과해야지. 팀을 잘 이끌던 양상문 감독 대신 구단이 나를 데려온 것은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였지. 나도 팬들에게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켰기 때문에 당연히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 나는 시즌 중에도 구단 측에 ‘성적 부진은 내가 책임지겠다.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지 얘기해라.’라고 늘 당부했었어.

▲지난 2005년말 세번째로 롯데 감독에 선임된 강병철 감독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동아일보 데이터베이스)

-롯데는 부산 홈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팀이죠. 그런 면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으셨나요?

오히려 좋았지. 팬들의 성원만큼 힘이 되는 것이 없잖아. 조금 과할 때도 있지만 그런 열성적인 환경에서 운동한다는 게 선수들에게 기분 좋고 자랑스럽지 않을까. 열심히 하는 만큼 팬들도 좋아해주고 그라운드에서 저절로 힘이 생기잖아.

-시즌 초 4강을 목표로 잡으셨는데 당시에는 자신 있으셨나요?

자신 있었어, 우선 작년보다 투수가 안정적이었거든. 작년에는 중간하고 마무리가 안 좋아서 경기 막판에 역전도 많이 당했어. 그거 안 당했으면 우리가 3등은 했을 거야. 올해는 마무리도 있었고 최향남, 염종석 등이 선발진에 가세해서 기대가 컸지. 그런데 5~6월부터 이상목, 최향남, 염종석이 다 무너져 버렸잖아. 아무래도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서 체력 문제가 있었던 거야. 봄에는 통했는데 뭐 조금 있으니까 힘을 못 쓰더라고. 여기에 손민한이나 장원준도 기대 이하였고. 아무래도 롯데는 공격력보다는 수비와 마운드가 장점인데....마운드만 안정 됐더라면 박현승이나 정보명은 주전으로 안 썼을 거야. 투수가 무너지니까 부득이하게 방망이를 강화할 수밖에 없었지.

-젊은 선수들이 시즌 중에 어이없는 플레이를 많이 노출했습니다. 롯데의 젊은 선수들은 어떻게 관리하셨나요?

우선 확실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니까 애들이 안정을 못 찾고 실수를 남발한거 같아. 자기 위치를 못 잡고 경험도 부족했고. 어린 선수들은 열심히는 하는데 실력에 비해서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몇몇 선수들이 있어. 그런 선수들은 너무 기고만장한 것 같아서 내가 좀 눌러줬지. 반면에 이승화나 정보명 같은 선수들은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라 야단보다는 칭찬을 많이 하고 기를 살려 주는 방법을 택했어.

-롯데가 아직 감독을 못 정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감독 영입설도 나오고 있는데요. 구단 돌아가는 사정을 좀 아시나요?

아니 못 들었어. 그런데 마냥 손놓고 있는 건 아니잖아. 얼마 전에 보니 FA 이호준도 영입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그리고 외국인 감독 영입도 반대하지는 않아.

-롯데의 이호준 영입 움직임은 전임 감독으로 어떻게 보시나요?

대찬성이야. 무조건 데려와야지. 시즌 중에도 구단 측과 내년도 전력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용병 2명은 선발과 마무리 한 명씩으로 하고 이호준, 김동주 등 FA 중 한 명을 영입하자, 그리고 트레이드 통해 전력을 강화하자 이런 이야기를 했었어.

-향후 계획이 있으십니까?

야구 쪽에 내가 뭔가 할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지만 내가 먼저 알아보고 그러지는 않을 거야. 젊은 사람들도 많은데 뭐...

-고교나 대학 야구 감독 제의가 온다면 하시겠어요?

아니. 인스트럭터 정도면 모를까 거기 감독을 내가 하면 안 돼지. 아마야구 쪽에도 사람들이 있을텐데 내가 뛰어 들어가서 할 게 아니라고 봐.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화보]‘한국 프로야구의 산증인’ 강병철 전 감독 포토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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