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뚫고…표명일 맹활약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동부 가드 표명일(오른쪽)이 SK 신인 가드 김태술의 마크를 피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표명일은 1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킨 것을 비롯해 27점을 터뜨리며 팀의 25점 차 완승을 주도했다. 연합뉴스
동부 가드 표명일(오른쪽)이 SK 신인 가드 김태술의 마크를 피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표명일은 1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킨 것을 비롯해 27점을 터뜨리며 팀의 25점 차 완승을 주도했다. 연합뉴스
마치 신들린 듯했다. 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돌파했다. 슛은 그림같이 림에 빨려들었다.

동부 표명일이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01-76 대승을 이끌었다. 오랫동안 후보 설움을 겪었지만 이날만은 SK의 특급 신인 김태술보다 스타였다.

이로써 동부는 9승 2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사상 최단 경기 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SK는 홈경기 때 입던 ‘별명 유니폼’ 대신 ‘실명 유니폼’을 다시 입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홈 4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6승 5패를 기록해 KT&G와 공동 3위.

표명일은 1쿼터에만 3점 슛 3개와 2점 슛 3개를 모두 성공시켜 15점을 올렸고 2쿼터에는 9점을 뽑아냈다. 전반에만 24득점이었고 야투 성공률은 82%.

표명일의 활약 속에 전반을 53-43으로 마친 동부는 3쿼터 막판 강대협과 변청운까지 ‘3점 쇼’에 가세해 75-5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표명일은 3점 슛 6개 등으로 27점을 올리며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3연패 중이던 삼성은 대구에서 오리온스를 106-93으로 제치고 5승 5패로 KCC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오리온스는 2연패. 교체 용병으로 첫 경기를 치른 삼성 빅터 토마스(38득점 8리바운드)와 테렌스 레더(23득점 12리바운드)는 6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대구(삼성 1승1패)
1Q2Q3Q4Q합계
삼성32252128106
오리온스2410293093
▽잠실학생(동부 1승1패)
1Q2Q3Q4Q합계
동부26272226101
SK192411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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