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남 ‘돌풍’ 울산-포항에 ‘역풍’ 맞다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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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울산 현대의 이상호(오른쪽)가 동료 알미르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인 이상호는 시리아전(17일) 출전 이후의 피로를 잊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연합뉴스
선제골을 넣은 울산 현대의 이상호(오른쪽)가 동료 알미르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인 이상호는 시리아전(17일) 출전 이후의 피로를 잊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연합뉴스
울산 현대가 대전 시티즌의 돌풍을 잠재우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울산은 21일 홈구장인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전을 2-0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수원 삼성을 꺾고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대전으로서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승부는 전반 39분 갈렸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울산의 장신 공격수 우성용(191cm)의 머리에 맞고 흘렀고 김영삼이 이를 문전에 있는 이상호에게 띄웠다. 이상호는 이를 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전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고종수가 왼쪽에서 띄운 공을 슈바가 달려들며 헤딩슛을 터뜨렸다. 공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그물을 출렁였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은 후반 24분 우성용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박동혁이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우성용은 이 도움으로 통산 109골 40도움을 기록하며 사상 8번째로 40-40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관중은 그라운드에 난입하는가 하면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 추태를 보였다. 울산 골키퍼 김영광은 날아온 물병을 다시 관중석에 던지다 퇴장을 당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창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 FC와 전후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겼다.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6강에 들었던 경남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과 포항은 28일 오후 3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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