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승엽 “챔피언전 미련 접고 내년엔 日최고가 되겠다”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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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병규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주니치가 요미우리를 4-2로 꺾고 2년 연속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병규(왼쪽)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 플레이트를 들고 팬들의 환호에 손을 벌려 답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당당한 병규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주니치가 요미우리를 4-2로 꺾고 2년 연속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병규(왼쪽)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 플레이트를 들고 팬들의 환호에 손을 벌려 답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0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

경기가 끝난 뒤 2시간여 만에 일본 도쿄돔 1층 통로에 나타난 이승엽(31·요미우리)은 지쳐 보였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2(5전 3선승제)에서 주니치에 3연패. 이승엽은 3경기에서 11타수 3안타를 쳤지만 홈런은 물론 타점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엽은 “팀에 도움이 못됐고 허무하게 져서 동료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44경기를 하는 정규시즌 우승을 했으니 이벤트 성격의 챔피언전 우승에는 큰 미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로 올 시즌을 마감한 이승엽은 “몸이 완전치 않아 부진했고 여러 가지로 아주 힘든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이승엽은 “다른 곳은 괜찮지만 왼손 엄지는 부분적으로 인대가 끊어진 것 같다”면서 “곧 수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내년 목표도 밝혔다. 그는 “우선 일본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아무 부상 없이 내가 원하는 타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주니치 이병규(33)는 일본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국내 프로야구를 거친 한국인 선수로는 5번째.

주니치는 이날 3차전에서 선발 나카타 겐이치가 8과 3분의 2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타이론 우즈가 0-1로 뒤진 4회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4-2로 이겼다.

이병규는 이날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지만 이번 3연전에서 2차전 쐐기 3점 홈런을 포함해 1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주니치와 퍼시픽리그 챔피언 니혼햄이 2년 연속 맞붙는 일본시리즈는 27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도쿄=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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