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났다고? 매일 30㎞ 달린다”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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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리는 동아일보 2007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케냐 선수 3인방 찰스 키비와트, 라반 킵켐보이, 에드윈 코멘(왼쪽부터)이 17일 숙소 근처인 보문호 주변에서 훈련 중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경주=양종구  기자
21일 열리는 동아일보 2007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케냐 선수 3인방 찰스 키비와트, 라반 킵켐보이, 에드윈 코멘(왼쪽부터)이 17일 숙소 근처인 보문호 주변에서 훈련 중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경주=양종구 기자
경주국제마라톤 출전 케냐 선수 3인 우승 자신감

“케냐 선수들이 왜 잘 뛰느냐고요? 열심히 훈련하기 때문이죠.”

21일 오전 8시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07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공동주최)에 참가하는 케냐 선수 3인방 찰스 키비와트(33)와 라반 킵켐보이(30), 에드윈 코멘(25)은 “케냐 선수들이 잘 달리는 것은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16일 경주에 입성해 17일 선수촌인 현대호텔 인근 보문호 주변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첫 훈련을 했다.

케냐 선수단의 맏형으로 참가자 기록 랭킹 1위(2시간 6분 52초)인 키비와트는 “일부에서 우리가 신체적으로 타고났고 자연환경이 좋아서 잘 달린다고 한다. 어느 정도 맞기도 하지만 우린 매일 30km 이상 달리는 강훈련을 한다. 훈련을 하지 않으면 좋은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

3월 18일 열린 2007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8분 38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3위를 했던 킵켐보이는 “마라톤에서 필요로 하는 훈련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키비와트와 킵켐보이는 케냐 동쪽 2300m 고지인 이텐에서 함께 훈련하는 트레이닝 파트너다.

케냐 선수들은 풀코스를 1년에 2번만 뛴다. “잘 쉬어야 잘 달리기 때문”이라고. 키비와트는 4월 로테르담, 킵켐보이와 코멘은 3월 서울국제마라톤을 뛴 뒤 이번이 올해 두 번째 레이스다.

케냐 3인방은 “경주 코스가 평탄하다고 들었다. 날씨만 덥지 않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2시간 8분 45초)을 내며 4위를 한 코멘은 “몇 년 전 시카고마라톤에 출전했는데 너무 더워 고생했다. 더위만 아니면 2시간 8분 안쪽으로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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