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신지애, 내일 하나은행 코오롱챔피언십 대결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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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보다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과분한 평가이지만 안방인 만큼 이번엔 더 잘해야죠.”

신지애(19·하이마트)는 19일 경주 마우나오션GC(파72)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을 앞두고 로레나 오초아(26·멕시코)와 자주 비교되고 있다.

신지애는 올 시즌 국내 투어 7승에 역대 최고인 시즌 상금 5억 원을 돌파했다.

오초아는 LPGA투어에서 역시 7개의 우승컵을 안으며 사상 최고인 시즌 상금 300만 달러(약 27억5000만 원)를 넘겼다.

한국과 미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인 이들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를 넘는 장타자이면서 쇼트 게임도 정교하다는 점에서 닮았다.

이래저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가운데 신지애는 “올해 오초아의 플레이를 볼 기회가 많았다. 어프로치샷이 뛰어났고 보기를 할 위기에서도 파 세이브를 하는 능력은 정말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올 시즌 LPGA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오초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적이 한 번도 없다. 7월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오초아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을 뿐이다.

그렇기에 홈 팬 앞에서 오초아를 처음으로 꺾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였던 신지애는 “추위와 바람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쉬운 홀이 많지 않은 만큼 보기를 줄여야 한다”고 예상했다.

2002년 시작된 이 대회는 5년 연속 한국인 선수가 우승을 휩쓸며 미국 직행을 노리는 국내파 선수에게는 신데렐라 탄생의 무대였다.

오초아를 비롯해 올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크리스티 커(미국) 등 해외파 강자가 대거 출전한 올해에도 코리안 강세가 이어질지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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