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오치아이 감독, ‘삭발 결의’

  • 입력 2007년 10월 5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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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드래곤스의 오치아이 히로미츠 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삭발로 결의를 다졌다.

스포츠닛폰은 5일(한국시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에 실패한 오치아이가 시즌 최종전에서 머리를 깎고 그라운드에 나타났고 보도했다.

지난해 주니치를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오치아이는 2007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들과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면 삭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단행한 삭발은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 또 '클라이막스 시리즈'를 앞두고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4만여 홈팬들앞에서 고개를 숙인 오치아이는 “머리카락은 다시 자랄 수 있지만 이번 시즌에서의 패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뜻을 이루지 못해 분하지만 최선을 다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주니치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오치아이는 일본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중 한 명. 1979년부터 1998년까지 20년 동안 현역선수로 뛰며 통산 510개의 홈런과 1564타점을 기록했다. 통산타율은 0.311.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던 현역시절과 달리 감독으로서는 마운드, 수비, 기동력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2007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한 주니치는 3위 한신타이거즈와 13일부터 ‘클라이막스 시리즈’ 제 1스테이지에서 격돌한다.

제 1스테이지에서 승리하게 되면 제 2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센트럴리그 최종우승을 다투게 되며, 두 팀중 승리하는 팀이 퍼식피리그 최종승자와 맞붙는 재팬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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