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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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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최준석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3위 삼성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두산이 5경기, 삼성이 1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두산이 3승 2패만 거두면 삼성은 10승 이상을 해야 승률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KIA는 현대를 7-2로 꺾고 현대전 4연승을 달렸다. 3안타를 몰아친 KIA 이현곤은 143개로 최다안타 선두를 질주했다. 타율도 0.337로 끌어올려 이날 안타 1개에 그친 롯데 이대호(0.335)를 제치고 타격 선두에 복귀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현대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혀 탈꼴찌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 클리프 브룸바와 이대호의 홈런 경쟁도 뜨거웠다.
브룸바는 0-5로 뒤진 4회 KIA 선발 황두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 장외로 날아가는 시즌 29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2일 두산전 이후 꼭 열흘 만에 터진 대포로 홈런 공동 2위 이대호, 심정수(삼성)와의 차를 2개로 벌린 것. 하지만 잠시 뒤 이대호는 LG와의 사직경기에서 4회 3점 홈런을 폭발시켜 브룸바와의 차를 다시 1개로 좁혔다. 2경기 연속 홈런. 브룸바는 7경기, 이대호는 5경기를 남겨 놨다. 홈런 27개로 3위에 올라 있는 삼성 심정수는 11경기나 남아 있어 역전 기회는 충분하다.
롯데는 0-1로 뒤진 4회 13명의 타자가 나가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대호의 홈런을 포함해 안타 7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대거 10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롯데가 14-6으로 이겼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11패)째를 기록했다.
선두 SK와 4위 한화의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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