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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22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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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로 떠나는 이천수(26)가 자신감을 보였다. 이천수는 22일 인천 운서동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에어포트호텔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프리미어리그를 고집했다. 하지만 내 자신 모자란 것도 많고 현재로서는 내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네덜란드를 선택했다. 유럽 축구에 빨리 적응 해 나의 큰 꿈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출국한 뒤 1주일 정도면 팀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비디오를 많이 봤고 자신보다 먼저 네덜란드 리그를 경험했던 송종국(28·수원 삼성),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 등 선배들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팀 내 주전 경쟁에 대해선 "경쟁은 피할 수 없다. 한국 특유의 스타일로 이겨볼 생각이다. 네덜란드에서 경쟁에 밀리면 더 큰 꿈을 꿀 수 없다"고 각오를 보였다. 또 "예전에 스페인 리그에서 뛸 때는 골을 못 넣어서 너무 힘들었다. 유럽 무대의 어려움을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중도 포기하고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시즌에 우승해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면 유럽의 빅 클럽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수 있다. 네덜란드 리그를 거쳐 잉글랜드로 진출한 박지성 이영표와 비슷한 절차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등 번호 16번을 선택한 이천수는 23일 페예노르트-에인트호벤 전을 관전하고 24일 오후 입단식을 할 예정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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