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디벗 안 뒷부분에 볼이…

  • 입력 2007년 9월 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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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나클CC(파72)에서 열리는 NW아칸소챔피언십에 출전했습니다. 올해 창설된 신설 대회여서 누가 우승할지 쉽게 점칠 수 없어 출전 선수 대부분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회 코스는 4239야드로 전장이 짧은 편입니다. 티샷한 뒤 자신 있는 클럽을 선택해서 그린의 퍼팅하기 유리한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짧은 코스에서는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벌어집니다. 특히 티샷이 떨어지는 자리가 비슷해지기 때문에 마지막 날 같은 경우 디벗 안에 볼이 놓일 확률이 높습니다. 코스가 짧으면 짧은 아이언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디벗도 길고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디벗에 볼이 놓인 경우 그 자리에 따라서 샷 기술이 달라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볼이 디벗의 중간에 놓이긴 하지만 디벗의 시작 부분에 볼이 놓이게 되면 샷을 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볼이 땅에 박혀 있는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운 블로의 궤도로 볼을 직접 맞혀야 합니다.

다운 블로의 궤도로 샷을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셋업을 바꾸는 것입니다. 볼을 평소보다 오른쪽에 놓고 샷을 하는 것이죠. 볼이 보이는 정도에 따라 오른쪽으로 옮기는 정도도 달라집니다. 볼이 디벗 안에 들어가 있더라도 볼이 완전히 보이는 경우는 반 개 이상 옮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볼의 3분의 1 정도가 보이지 않는다면 평소 셋업보다 한 개 정도는 오른쪽으로 옮긴 셋업을 해야 합니다. 만약 볼이 절반가량 보이지 않는다면 오른발 엄지발가락의 위치까지 옮겨야 예리한 각도의 다운 블로 샷으로 볼을 맞힐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클럽은 바꿔 쥘 필요가 없습니다. 클럽을 바꾸기보다는 약간 짧게 내려 잡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스윙은 평소처럼 다하지 않고 4분의 3 정도의 크기로 해야 합니다. 또 셋업 때 체중 배분은 왼발 쪽에 조금 더 두어야 수월하게 다운 블로 궤도로 샷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로저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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