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타격머신’들의 기록 사냥

  • 입력 2007년 9월 5일 03시 00분


‘스나이퍼’ 장성호(30·KIA)가 ‘10년 연속 100안타’ 대기록을 세웠다.

장성호는 4일 서울 잠실 두산전에서 0-5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이승학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시즌 100호 안타. 이로써 장성호는 1998년 145안타를 시작으로 한 시즌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10년째 이어갔다.

삼성 양준혁이 1993∼2002년 10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때려내며 이 기록의 1호 주인공이 된 이후 올해까지 15년째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LG 마해영도 1995∼2004년 10년간 100안타를 넘겼다.

한편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34·시애틀)는 이날 미국프로야구에서 7년 연속 200안타 돌파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로저 클레멘스를 상대로 199, 200, 201호 안타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치로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01년 242안타로 기록행진을 시작한 후 올해까지 7년 연속 200안타를 넘겼다. 윌리 킬러와 웨이드 보그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 기록.

장성호가 이치로 못지않은 안타 이정표를 세웠지만 KIA는 두산에 3-10으로 무너졌다. 2위 두산은 3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5위 LG는 수원에서 현대에 7-8로 덜미를 잡혀 4위 한화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화와 삼성의 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두산 10승 6패)
K I A0110010003
두산50010400X10
[승]이승학(선발·5승 1패) [패]윤석민(선발·7승 16패)
▽수원(현대 7승 10패 1무)
L G2000101307
현대3001030018
[승]박준수(9회·5승 4패 3세) [패]심수창(7회·3승 4패 1세) [홈]정성훈(1회·3점 14호·현대) 박용택(7회·12호) 손인호(8회·1호·이상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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