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마이티 모 설욕전 손꼽아 기다렸다”

  • 입력 2007년 8월 27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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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7)이 '코리언킬러' 마이티 모(34)와의 리벤지 매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홍만은 2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서울 파이널 16' 개최(9월 29일) 관련 기자회견에서 "복수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복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이어 "마이티 모를 이기는 것은 물론, 파이널 4에 진출해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나 제롬 르 밴너(프랑스) 같은 선수와 격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홍만은 지난 3월 열린 K-1요코하마 대회에서 마이티 모에게 라이트훅을 얻어맞고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지난 경기에서의 패배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패배는 인정하지만 당시에는 컨디션도 좋지 못했고, 훈련량도 부족해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이지 못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홍만이 이번 대회에서의 승리를 자신한 이유는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 그는 "그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려 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아픈 곳이 없어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K-1 데뷔 후 가장 좋은 컨디션이다"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뇌종양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다양한 정밀검사를 받았고, 경기를 치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도 정기검진을 받을 계획이지만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최홍만은 뒤늦게 K-1에 진출한 김영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씨름 후배이기 때문에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힘들게 내린 결정인 만큼 K-1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K-1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홍만은 "9월 29일 서울에서 월드 그랑프리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국내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테크노골리앗' 최홍만과 '원조골리앗' 김영현의 매치업은 1-2년 후에나 성사될 전망이다.

다니가와 K-1커미셔너는 "두 선수가 맞붙는다면 씨름이 아닌 K-1룰로 경기를 치를 것이며 김영현의 성장과 성적에 따라 대결 시기가 결정될 것 같다"며 "빠르면 2008년이나 2009년에 경기가 치러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최홍만이 2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서울 파이널 16' 개최(9월 29일) 관련 기자회견에서 마이티 모와의 설욕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화보]‘천하장사’출신 최홍만-김영현, K-1 공동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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