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上>대회 규모와 역사

  • 입력 2007년 8월 2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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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대구가 2011년 제13회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민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개막을 앞둔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전 포인트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203개국 참가 연인원 60억명 시청… 세계 3大 스포츠쇼

올림픽 종합성적 세계 4위(1988년), 월드컵 축구 4강(2002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2006년)….

한국은 스포츠 강국이다. 축구와 야구는 물론이고 종합대회인 올림픽에서도 4강에 오른 경험이 있다. 2002년 시드니대회(12위)를 빼곤 1988년 이후 올림픽에서는 항상 ‘톱10’에 들었다.

하지만 마라톤을 제외하고 한국은 육상에서 변변한 성적을 올린 적이 없다. 세계육상선수권이 그동안 국내에서 관심 밖의 대회였던 것도 당연한 일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하계 올림픽, 월드컵축구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9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3개국에서 1981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47개(남자 24개, 여자 23개)를 놓고 경쟁한다. 50km 경보는 남자 종목에만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연인원 60억 명이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회원국은 212개로 유엔 가입국(192개)보다 많다. 대회를 앞두고 열릴 총회에는 212개국 모두 참가한다.

1983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해 제3회 대회까지 4년에 한 번씩 열렸던 이 대회는 제4회부터 2년 주기로 개최됐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1회 대회부터 선수단을 파견해 왔다.

1987년 제2회 로마대회 남자 100m에선 칼 루이스(미국)와 벤 존슨(캐나다)이 세기의 맞대결을 벌였다. 존슨의 승리로 끝난 이 경기에 스포츠팬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회는 단숨에 세계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이제까지 10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18개의 세계기록이 나왔다. 오사카는 2002년 11월 이번 개최지로 선정됐다. 일본은 도쿄가 1991년 대회를 개최한 이후 16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의 ‘육상 축제’를 열게 돼 ‘아시아 육상 강국’임을 과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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