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코닝클래식 5번째 정상 등극

  • 입력 2007년 7월 16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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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4승째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16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최종라운드에 출전한 박세리는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6월 맥도날드챔피언십에 이어 13개월 만에 맛본 정상 등극이며 우승 상금 18만 달러를 챙겨 63만 2,022달러의 시즌 상금을 기록했다.

그동안 코닝클래식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여 왔던 박세리는 이 대회 5번째 우승을 차지해 시아일랜드오픈에서 5승을 거둔 미키 라이트(미국), 삼성월드챔피언십과 미즈노 클래식에서 5승을 거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더불어 단일대회 최다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박세리는 LPGA투어 신인이었던 98년, 코닝클래식 정상에 올라 첫 인연을 맺은 뒤 이듬해 99년과 2001년, 2003년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울러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했다. 2004년 구옥희에 이어 두 번 째 입회. 박세리는 이미 LPGA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바 있다.

대회가 열린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는 지난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미국의 영건 모건 프레셀(18)의 거센 추격에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3라운드까지 박세리에 2타차로 뒤져있던 프레셀은 4라운드 초반, 2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4번홀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박세리를 추월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노련한 박세리는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6번홀(파3)에서 프레셀이 홀인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박세리는 6,8,9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프레셀과 동타를 이뤘다.

이후 프레셀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한 반면 박세리는 1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다시 단독선두로 부상했고 17, 18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쐐기를 박아 결국 프레셀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한편 3라운드에서 단독 3위에 올랐던 한국의 떠오르는 신예 김인경(19)은 이날 보기 3개에 버디 2개로 1오버파 72타를 치는데 그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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