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천적’…두산, SK만 만나면 ‘펄펄’

  • 입력 2007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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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효과’…KIA 응원석 ‘만원’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때 KIA 응원석인 3루 측 스탠드가 팬들로 꽉 차 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KIA 응원석이 다 차는 등 2만3301명의 팬이 운집했다. ‘빅초이’ 최희섭의 합류로 KIA는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고 있다. 연합뉴스
‘빅초이 효과’…KIA 응원석 ‘만원’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때 KIA 응원석인 3루 측 스탠드가 팬들로 꽉 차 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KIA 응원석이 다 차는 등 2만3301명의 팬이 운집했다. ‘빅초이’ 최희섭의 합류로 KIA는 팬들의 사랑을 다시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시즌 초 두산은 SK의 제물이었다. 5월 2일까지 SK에 5연패를 당했다. 당시 순위는 SK 선두, 두산 꼴찌.

하지만 두산은 5월 3일 경기에서 5연패를 끊은 이후 SK에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다. 이후 10경기에서 무려 9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 3연전을 싹쓸이한 것만 두 차례다.

두산이 선두 SK에 3연승을 거두며 프로야구 전반기를 단독 2위로 마쳤다.

두산은 15일 SK와의 문학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김동주의 시즌 16호 솔로홈런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2로 뒤진 8회 박경완의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두산의 뚝심을 넘지 못했다. 창단 이후 최다인 11연승을 포함해 전반기에 돌풍을 일으켰던 SK지만 두산에는 끝내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이도형의 연타석 홈런과 이범호의 2점 홈런 등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롯데를 8-4로 눌렀다.

롯데 이대호는 4회와 9회 각각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열흘 만에 홈런 2개를 추가해 시즌 20호로 삼성 양준혁과 홈런 공동 2위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하위 KIA는 LG를 4-2로 격파하고 서머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 선발 제이슨 스코비는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연패 끝에 3승(5패)째를 챙겼다.

전날 LG와의 경기에서 ‘2타점 희생플라이’라는 진기록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던 KIA 최희섭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현대는 선발 전준호가 7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삼성을 6-3으로 눌렀다.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야구는 17일 부산에서 1군 올스타전, 18일 강원 춘천시에서 2군 올스타전을 치른 뒤 20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한편 이날 2만3301명의 관중이 잠실을 찾은 LG는 홈 40경기에서 누적 62만6683명, 평균 1만5667명을 기록해 전반기 누적 및 평균 관중 수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수치. 평균 관중 2위는 롯데(1만5481명), 3위는 두산(1만3397명)이 차지했다. 프로야구 총관중은 287만7229명으로 전년 대비 52%가 늘어 400만 관중시대 복귀를 예고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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