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내일 폴란드전 앞두고 회복훈련 중점

  • 입력 200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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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함성으로 떠나갈 것 같았던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은 다시금 평온을 되찾았다. 브라질을 상대로 온몸을 내던지며 ‘전투’를 치렀던 선수들도 관중석이 텅 빈 적막한 그라운드에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지친 몸을 달래고 추슬렀다.

전날 브라질과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난 한국청소년대표팀 선수들은 5일 오후(한국 시간) 늦게까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저녁 무렵 경기장에 모여 1시간 반가량 회복 훈련을 했다.

16강 진출을 향한 여행은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뒀다. 이틀 뒤인 7일 오전 8시 45분 이곳에서 한국과 폴란드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무 1패를 기록해 폴란드를 반드시 꺾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처지지만 선수들의 표정에선 오히려 여유가 느껴졌다.

브라질전에서 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솜으로 피가 흐르는 코를 틀어막고도 만회 골을 터뜨렸던 신영록(수원 삼성)은 이날 재활 트레이너와 그라운드 주변을 걷는 것으로 회복훈련을 대신했다.

현재로선 선수들의 몸을 얼마나 원상태로 회복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신동은 대표팀 주치의는 “선수들에게 마사지를 많이 받게 하고 있다”며 “프로팀 소속 선수가 많아 선수들이 자기 몸 관리는 알아서 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신광훈(포항 스틸러스)은 “잘 먹고 잘 자는 게 최고의 회복 방법”이라며 “선수들이 방에서 쉴 때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 감상, 독서 등을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이날 아예 전날 미국전에서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을 훈련에서 제외했다.

한편 F조의 일본은 이날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2연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몬트리올=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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