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퍼즐 맞추기… 한국 청소년축구, 최강 브라질에 2-3 패배

  • 입력 2007년 7월 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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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에 홀린 ‘악몽의 첫골’ 한국이 전반 35분 브라질의 아마랄에게 첫 골을 허용한 순간. 한국 수비수들은 주저앉거나 머리를 감싸 쥐며 허탈해하고 있다. 몬트리올=연합뉴스
삼바에 홀린 ‘악몽의 첫골’ 한국이 전반 35분 브라질의 아마랄에게 첫 골을 허용한 순간. 한국 수비수들은 주저앉거나 머리를 감싸 쥐며 허탈해하고 있다. 몬트리올=연합뉴스
캐나다서도 “대∼한민국” 4일 한국-브라질전이 열린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400여 명의 한국 교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몬트리올=연합뉴스
캐나다서도 “대∼한민국” 4일 한국-브라질전이 열린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400여 명의 한국 교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몬트리올=연합뉴스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 준 경기였다.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청소년축구대표팀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7일 오전 8시 45분(한국 시간) 열리는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미국과의 1차전에서 빠른 템포와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던 한국은 이날 브라질 앞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경기 전날 조 감독은 “수비를 강화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한국이 초반부터 거세게 브라질을 밀어붙였다.

전반 5분 이상호(울산 현대)가 상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대각선 슈팅을 날렸고 14분엔 이청용(FC 서울)의 크로스를 송진형(서울)이 강한 슛으로 연결하는 등 한국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전반 35분 브라질의 아마랄이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브라질이 세계 최강이란 명성을 거저 얻은 게 아니었다. 한국의 압박 수비는 브라질 선수의 현란한 드리블에 허물어졌다. 결국 브라질 간판 골잡이 알렉산드레 파투가 후반 3분과 14분 연속 골을 터뜨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 38분 심영성(제주 유나이티드)의 헤딩골과 44분 신영록(수원 삼성)의 골로 기적처럼 2점을 만회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은 프레디 아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폴란드를 6-1로 꺾고 1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올라섰다.

오타와에서 벌어진 E조 경기에서 북한은 강호 체코와 2-2로 비겼고 아르헨티나는 파나마를 6-0으로 대파했다.

몬트리올=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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