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고마운 소나기”…2시간 휴식 기력회복 8강에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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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자매는 윔블던이 ‘텃밭’이었다.

이 자매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회 연속 번갈아 결승에 올랐다.

언니 비너스는 2000년과 2001년, 2005년에 우승했다. 세리나는 2002년과 2003년 정상에 올랐고 2004년에는 준우승했다.

지난해에는 비너스가 부상 후유증으로 3회전에서 탈락했고 세리나는 출전하지 않았기에 올해에는 자매 모두 정상 복귀를 향한 의지가 대단하다.

일단 행운까지 따르며 잘 풀리고 있다.

세계 7위 세리나는 3일 영국 런던 인근의 올 잉글랜드 론 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4회전에서 다니엘라 한투호바(12위·슬로바키아)를 2-1(6-2, 6-7, 6-2)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세리나는 2세트 도중 왼쪽 장딴지 부상으로 눈물을 쏟으며 경기를 포기할 위기에 몰렸으나 소나기로 2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되면서 컨디션을 되찾은 뒤 붕대 투혼을 발휘해 승리했다. 비로 쉬는 동안 세리나의 어머니는 기권을 권유했으나 계속 뛸 것을 주문한 언니의 권유를 따랐다.

세리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세계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비너스(31위)는 3회전에서 일본의 모리가미 아키코(71위)를 2-1로 꺾고 ‘미녀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샤라포바는 탈락할 경우 과테말라로 이동해 모국 러시아 소치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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