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오늘의 스타]광주동성 노진혁

  • 입력 2007년 6월 28일 03시 01분


“황금사자기와는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요즘 고교야구에서 홈런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2005년 중반부터 고교야구에서도 알루미늄 대신 나무 방망이를 사용하면서 홈런이 급감했다. 이달 중순 열린 무등기에선 전 경기를 통틀어 홈런이 딱 1개 나왔다.

그런 점에서 광주동성고 노진혁(18·3년·사진)과 황금사자기의 인연은 각별한 데가 있다.

우투좌타 유격수인 노진혁은 27일 열린 대전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1회 추세웅을 상대로 좌월 결승 2점 홈런을 쳐내 승리에 기여했다. 노진혁은 2학년이던 지난해 세광고와의 1회전에서도 1회 결승 홈런을 친 바 있다. 2년 연속 황금사자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결승 홈런을 쳐낸 것.

노진혁은 “올해 다른 대회에선 좀 부진했는데, 올해 첫 홈런을 황금사자기에서 기록했다. 맞는 순간 기분이 짜릿했다”고 말했다. 노진혁은 3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쳐내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학년 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노진혁의 목표는 내년에 프로구단에 입단해 이종범(KIA)이나 박진만(삼성) 같은 훌륭한 유격수가 되는 것. 그는 “한기주 양현종(이상 KIA) 선배처럼 프로에 직행해 학교의 명예를 빛내고 싶다. 중장거리포와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