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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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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비행시간과 시차로 지쳐 있을 법한데도 최고의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 된다는 기대감은 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최강’ 신지애(19·하이마트·사진).
지난주 국내 대회 3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그가 28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서던파인스 파인니들스GC(파71)에서 개막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여자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1946년 시작된 오랜 역사 속에 여자 골퍼라면 누구나 출전을 꿈꾸는 이 대회에 신지애는 지난해 국내 상금왕 자격으로 초청받았다.
“파71에 전장이 6600야드가 넘어 긴 편이다. 러프는 신발만 잠길 정도라 3월에 출전했던 나비스코대회 때보다 길지 않지만 그린이 너무 빠르고 포대 그린이 많아 아이언 샷과 퍼트가 중요하다.”
그는 연습 라운드 때부터 갤러리가 몰려들고, 자원봉사자는 일사불란하며, 연습장에서 선수들의 주문대로 공을 제공해 주는 등 국내 대회에서 볼 수 없는 대회 분위기가 부럽다고 밝혔다.
“영어 걱정에 비행기에서 줄곧 MP3플레이어를 통해 회화 공부를 했다”는 신지애는 이지영(하이마트)과 웨그먼스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한 동갑내기 김인경 등 한국 선수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3연승 축하도 받았다.
신지애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 때(공동 15위)보다 잘 치는 게 목표다. 샷 감이 좋아서 자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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