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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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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크전 결승골로 자신감 회복
백지훈은 원정 악조건에서 고전 끝에 무승부가 유력시되던 이날 후반 30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 차 1-0 승리를 이끌어 한국이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주역이 됐다.
백지훈은 양발을 잘 쓰고 패스 능력이 좋아 2006 독일 월드컵 때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이번 올림픽호에서 핌 베어벡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거나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도 스타팅으로 나서지 못하고 후반 15분 한동원(성남 일화) 대신 교체 투입됐다.
강신우(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 MBC 해설위원은 “백지훈은 장점이 많다. 하지만 축구를 예쁘게만 해선 안 된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경기를 지배하려는 근성과 뚝심이 없다면 감독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넌 역시 최고” 팬들 격려 잇달아
백지훈은 지난해 ‘구단 간의 트레이드’로 FC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뒤에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투지 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볼을 예쁘게 차는 백지훈이 ‘그저 그런 선수’로 인식되는 게 정신력의 차이라는 것.
이 때문일까. 백지훈의 미니 홈피에는 ‘너에게 날개가 있다는 걸 절대 잊지 마라’, ‘넌 역시 최고다’, ‘수원은 백지훈 때문에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는 팬들의 축하와 격려의 글이 올라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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