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표, K-1 데뷔전서 확실한 어필?

지난 3월28일 나고야에서 열린 히어로즈 2007 개막전 MVP를 뽑는 온라인 팬 투표 결과 '재규어' 신현표(28)가 당시 대회에 출전한 24명의 선수 중 4위에 랭크되어 화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일본어로 진행된 투표에서 일본의 국민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조차 신현표 보다 낮은 5위에 그쳤다는 점.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http://www.hero-s.com)를 통해 진행된 팬 투표에서 신현표가 높은 순위에 오른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K-1 그랑프리와 달리 히어로즈 홈페이지는 주로 일본 자국 팬들이 주요 방문자.

비록 신현표는 데뷔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하이킥 정타를 허용 하고도 놀라운 투지를 보인 점이 일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현표가 출전한 경기가 대회 4번째 매치로 공중파를 통해 방영 되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

한편 마이티 모에게 실신 KO패를 당한 ‘유도스타’ 김민수는 같은 투표에서 19위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