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공식전서 첫 승…5⅔이닝 1안타 7K

  • 입력 2007년 3월 22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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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K’ 마쓰자카 다이스케(26)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공식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마쓰자카는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 ⅔이닝을 1안타 1실점 7K로 틀어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세번째 선발 등판만에 거둔 승리.

3경기에 등판한 마쓰자카는 12⅔이닝을 투구, 1승 1패 13K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다.

마쓰자카의 위력이 그대로 드러난 피칭이었다. 1회 선두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후속타자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

이닝을 더할수록 타자들을 압도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96마일(154킬로)까지 기록됐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 수준급이었으며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 역시 위력적이었다.

자신의 패스트볼에 확신을 가진 마쓰자카는 여러 차례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삼진 처리하는 피칭을 선보였고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테스트 하는 여유로움도 보였다. 또 명성에 흠집을 내지 않기 위해 많은 점수를 내줬던 지난 경기에서보다 집중하는 모습도 읽을 수 있었다.

92개의 공을 던진 마쓰자카는 팀이 4-1로 앞선 6회 2아웃 상황에서 매니 델카맨과 교체됐고, 보스턴이 7-3으로 승리해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마쓰자카는 타석에도 세 차례 들어섰으나 스윙을 하지 말라는 코칭스태프에 주문에 따라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보스턴의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는 유망주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전 2루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한 페드로이아는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오프 시즌 동안 보스턴에 합류한 J.D.드류도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보스턴의 좌완 셋업맨으로 활약한 일본인 투수 오카지마 히데키도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안정된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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