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출전경기 생중계에 국내 프로야구 '불똥'

  • 입력 2007년 3월 20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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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이승엽(31)의 거의 모든 경기가 생중계된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 MBC-ESPN은 올해 요미우리의 원정경기 독점 중계권을 따내 30일 요코하마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현지 생중계한다고 20일 밝혔다. SBS스포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승엽의 홈경기를 생중계한다.

이에 따라 국내 프로야구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MBC와 SBS는 국내 경기 대신 요미우리 경기를 우선 방송할 게 뻔하기 때문. 한국 야구는 녹화중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올해 각 팀이 치르는 126경기 가운데 97경기가 요미우리 경기와 동시간대에 치러진다.

게다가 다른 케이블 방송사가 국내 프로야구 중계를 원하고 있지만 이들 방송사들은 중계권 재판매는 불가하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중계 시장을 다변화시켜 여러 군데에서 국내 야구가 중계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야구를 보다 매력적인 상품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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