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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18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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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앞에 '마라톤 왕국' 케냐는 없었다.
지난해 전 세계 161개 대회 중 66개 대회를 휩쓴 세계 최강 케냐의 마라톤 군단. 41%의 우승 확률을 자랑하는 케냐는 2007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에 남자 선수 21명(여자 4명)을 파견했지만 37세 베테랑 이봉주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이봉주는 18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을 출발해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 남자부에서 2시간8분04초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케냐는 폴 키프로프 키루이(2시간6분44초)를 비롯해 17명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기록 랭킹 20걸에 포진했지만 키루이가 2위(2시간8분29초)를 한데 만족해야 했다.
여자부에선 중국의 웨이야난(27)이 2시간23분12초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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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434명이 참가한 마스터스 부문에선 국내 대회 최초로 2시간20분 벽이 깨지는 겹경사가 나왔다. 브룬디에서 온 버진고 도나티엔(29)이 2시간18분39초로 남자부 2연패를 했다. 마스터스 명예의 전당인 '서브 스리(3시간 이내 완주)'는 남자 839명, 여자 5명이 달성했다. 글로벌 마라톤대회로 성장한 이번 대회는 주관 방송사인 MBC와 유로스포트, 중국 CCTV에 의해 세계 56개국에 중계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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