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아쉬운 공동 6위…시즌 세번째 톱 10

  • 입력 2007년 3월 12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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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탬파베이 이니스브룩골프CC(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PODS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경기에서 1오버파 72타로 부진, 합계 7언더파 277타로 대회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역전 우승에 실패한 최경주는 시즌 세번째 톱 10 진입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4개 대회만에 톱 10 진입. 최경주는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쉽(8위)과 두번째 대회인 소니 오픈(4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인 최경주는 선두에 1타차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 시즌 첫 승과 대회 2연패가 가능했던 것. 게다가 이니스브룩골프CC의 대회 코스는 최경주가 2002년 이 코스에서 ‘4라운드 60대 스코어’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의 기쁨을 안겨준 곳이었기 때문에 역전 우승은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출발도 산뜻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1번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9언더파로 스코어를 낮췄다.

하지만 주특기인 아이언샷이 발목을 붙잡았다. 아이언샷이 홀컵을 크게 벗어나 파를 잡기도 쉽지 않았던 것. 최경주는 7번홀까지 9언더파를 가까스로 유지했으나 8번홀(파 3)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전반라인을 이븐으로 마친 최경주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 4)에서 다시 파퍼팅을 놓쳐 또다시 1타를 잃었다. 최경주는 11번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아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승부처였던 14번(파 5)과 15번홀(파 3)에서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최경주는 17번홀(파 3)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이번 대회 첫 70대 스코어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8위에 랭크됐던 앤서니 김(22)은 마지막날 1오버파를 기록,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앤서니 김은 첫날 공동 2위까지 오르는 등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46세 베테랑 골퍼 마크 캘커베키아(미국)에게 돌아갔다. 3라운드에서 코스 기록인 9던파를 몰아쳐 선두로 올라섰던 캘커베키아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1언더파를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대회 우승피를 품에 안았다.

2년 만에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본 캘커베키아는 통산 13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캘커베키아와 마지막홀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히스 슬로컴(미국)은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9언더파를 기록한 존 센덴(호주)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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