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박지성은 맨유 재건의 중심”

  • 입력 2007년 2월 20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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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팀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으로 박지성(26)을 꼽았다.

맨유 공식홈페이지(www.mautd.com)는 20일(한국시간) “박지성,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브라, 비디치, 대런 플레처, 존 오셔 같은 젊은 선수들이 맨유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들은 맨유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이다”는 퍼거슨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퍼거슨은 “이들은 6-7년간 맨유와 함께할 것이며 더욱 성장해 팀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퍼거슨은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이언 긱스(34), 폴 스콜스(34), 게리 네빌(32) 같은 베테랑 주전 선수들이 계속해서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

더욱 강력한 맨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루니, 호날두, 박지성 등 뛰어난 재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이 운영되어져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퍼거슨이 생각하는 맨유의 청사진에 박지성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퍼거슨의 무한신뢰를 받고 있는 박지성은 21일 최고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점검 받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던 박지성이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긱스를 밀어내지 못했다. 퍼거슨은 큰 경기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긱스가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경기력이라면 많은 출전 시간을 얻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17일 벌어진 레딩과의 FA컵에서도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골결정력에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드리블, 공간침투, 활동량, 패싱 등 모든 면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중요한 승부처에 투입돼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맨유와 릴(프랑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는 21일 오전 4시 45분 펠릭스-볼라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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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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