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류’ 49명 인해전술… SBS오픈 16일 ‘오픈’

  • 입력 2007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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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이 거세게 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88일간의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16일 하와이 호놀룰루 터틀베이GC(파72)에서 열리는 SBS오픈을 시작으로 11월 ADT챔피언십까지 9개월 동안 31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고인 11승을 합작한 코리안 파워는 올해에도 여전히 강세를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인해전술을 자랑한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는 전체의 10%가 조금 넘는 49명에 이른다. LPGA 등록 선수 가운데 김 씨만도 11명이나 된다.

신구세대가 안정된 조화를 이뤘다.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미국 진출 1세대 박세리(CJ)와 김미현(KTF)은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 올 시즌이 끝나면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짓는 박세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시즌인 만큼 뭔가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이미나(KTF), 이선화(CJ), 김주미(하이트), 임성아(농협한삼인) 등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안정된 기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데뷔하는 홍진주(SK), 김송희(휠라코리아), 김인경, 박인비 등은 신인답지 않은 출중한 기량을 지닌 ‘젊은 피’.

한류의 독주를 막을 경쟁자로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캐리 웹(호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빅3’가 우선 꼽힌다.

오초아는 지난해 6승을 거두며 상금, 다승,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상승세를 재현하겠다는 기세. 지난해 5승을 올린 웹은 최근 호주에서 열린 유럽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서며 화끈하게 몸을 풀었다.

지난해 3승에 그치며 정상에서 밀려난 소렌스탐은 과거의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으며 시즌 데뷔전을 다음 달 멕시코에서 치른다.

시즌의 서막을 여는 SBS오픈은 한국 선수가 36명 출전했으며 지난해에는 김주미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SBS 골프채널은 16∼18일 매일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 시즌 LPGA 주요 대회 일정(총 31개 대회) *는 메이저 대회
대회기간(현지 시간)장소총상금(달러)
SBS오픈2.15∼17하와이 오아후110만
*나비스코 챔피언십3.29∼4.1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200만
진 클럽&리조트오픈4.12∼15플로리다 리유니언260만
미켈롭 울트라오픈5.10∼13버지니아 킹스밀220만
*맥도널드챔피언십6.7∼10메릴랜드 하브드그레이스200만
*US여자오픈6.28∼7.1노스캐롤라이나 서던파인스310만
에비앙 마스터스7.25∼28프랑스 에비앙300만
*브리티시 여자오픈8.2∼5스코틀랜드 파이프200만
캐나디안 여자오픈8.16∼19캐나다 앨버타225만
코리아챔피언십10.19∼21한국150만
ADT챔피언십11.15∼18호주15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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