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시칠리아 안젤로 마시미노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니아와 팔레르모 경기의 하프타임 때 발생한 관중 난동이 발단. 경찰은 후반 시작 휘슬이 울려도 난동이 가라앉지 않자 최루탄을 쏘았고 관중석에서 폭발물이 날아와 경찰 1명이 숨졌다. 이 난동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고 경찰관과 팬 수백 명이 다쳤다.
이탈리아 축구연맹은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늘 우리가 목격한 것은 축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당분간 세리에A 모든 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7일 예정된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의 A매치, 이탈리아-벨기에의 청소년 경기도 취소됐다.
이번 사건을 지켜본 이탈리아 로마노 프로디 총리도 “프로축구판을 확 바꿔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최근 새로 선출된 유럽축구연맹(UEFA) 미셸 플라티니 회장도 “이탈리아에서 축구장 폭력을 뿌리째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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