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세리에A 축구 全 경기일정 취소… 관중진압 경찰 사망

  • 입력 2007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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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승부 조작으로 한 차례 큰 홍역을 앓았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가 관중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경찰 사망 사고로 전 경기 일정이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다.

3일 시칠리아 안젤로 마시미노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니아와 팔레르모 경기의 하프타임 때 발생한 관중 난동이 발단. 경찰은 후반 시작 휘슬이 울려도 난동이 가라앉지 않자 최루탄을 쏘았고 관중석에서 폭발물이 날아와 경찰 1명이 숨졌다. 이 난동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고 경찰관과 팬 수백 명이 다쳤다.

이탈리아 축구연맹은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늘 우리가 목격한 것은 축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당분간 세리에A 모든 경기 일정을 취소했다. 7일 예정된 이탈리아와 루마니아의 A매치, 이탈리아-벨기에의 청소년 경기도 취소됐다.

이번 사건을 지켜본 이탈리아 로마노 프로디 총리도 “프로축구판을 확 바꿔 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최근 새로 선출된 유럽축구연맹(UEFA) 미셸 플라티니 회장도 “이탈리아에서 축구장 폭력을 뿌리째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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