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도하 AG]철인3종경기 “메달 따면 아파트”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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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기대회 메달 하나에 아파트 한 채?’

대한철인3종경기연맹이 내놓은 포상 정책이 화제다. 올해 초 유경선 연맹 회장이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으로 당선된 뒤 “아시아경기에서 메달을 따는 선수에게는 아파트 한 채를 주겠다”고 공언하면서 연맹 차원의 포상 정책이 대폭 바뀌었다.

당초 아시아경기 금메달은 5000만 원이 책정돼 있었으나 유 회장의 공약으로 메달만 따도 아파트를 주도록 결정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아예 10억 원으로 책정했고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을 때는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을 준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1억 원을 준다.

포상금을 대폭 내건 데에는 사연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꼭 따내 아시아연맹 회장국의 자존심을 살릴 필요가 있었고 화끈한 ‘당근’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세계 정상권으로 끌어올리자는 명분도 있었다.

철인3종경기에서 선수 시절 세계 정상급으로 군림했던 체코 출신 얀 레훌라 감독이 이끄는 철인3종경기 대표팀은 남자부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문시은(경기)과 신진섭(대전)이 ‘아파트 로또’의 주인공이 될 후보. 문시은은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차례로 달려 순위를 정하는 올림픽 코스에서 1시간 52분 7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부동의 한국 랭킹 1위. 신진섭은 레훌라 감독이 원래 대표였던 이창연(서울)을 빼고 선발한 ‘다크호스’다.

도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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