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역전불허” VS 수원 “역전우승”

  • 입력 2006년 11월 2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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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맥스’를 느끼고 싶다면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자.

2006 프로축구의 최강자를 가르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 수원 삼성-성남 일화전은 올 시즌 프로축구의 클라이맥스다.

○ 최후의 결전

19일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성남이 유리하긴 하지만 승부는 결국 2차전에서 가려지는 것. 수원 차범근 감독은 ‘역전 우승’의 배수진을 쳤다. ‘빅버드’라 불리는 홈 경기장에서 수원은 10승 무패(7승 3무) 행진을 벌이고 있다.

차 감독은 “챔피언이 되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한 골부터 차근차근 만회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성남 김학범 감독도 “1차전 승리는 과정에 불과하다”며 선수들과 함께 강릉으로 전지훈련까지 다녀오며 팀 분위기를 북돋웠다.

○ 중원에서 이기는 자가 천하를 지배한다

승부는 수원 김남일(29)과 성남 김두현(24)의 중원 싸움에서 결판날 듯. “거기서 문제가 생기면 지는 것”이라는 차 감독 말의 ‘거기’가 미드필드다.

김남일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김두현을 막는 방법을 알고 있다. 확실하게 차단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김두현은 “내가 있는 성남은 다르다. 수원에 위협적”이라며 “골도 넣고 우승도 하고 MVP도 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 우승의 꿈

K리그 우승 상금은 3억 원. 이에 더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A3대회, 슈퍼컵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현재 개인 통산 99승(94무 74패)을 달리고 있는 차 감독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통산 100승 달성과 우승컵을 한꺼번에 얻는다. 득점왕 도움왕 등 개인타이틀 주인공도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처음 우승에 도전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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