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표 41일만에 출격… 칼링컵 연장까지 120분 풀타임 활약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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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벤치를 지켰던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사진)가 41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발목 부상과 주전 경쟁 등으로 한동안 쉬고 있던 이영표는 9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칼링컵 16강전 포트 베일전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및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영표가 경기에 나선 것은 9월 29일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컵 1라운드 2차전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전 이후 처음. 이영표는 그동안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베누아 아수 에코토, 파스칼 심봉다(이상 프랑스) 등과의 선발 출전 경쟁 속에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가 거부했던 AS 로마(이탈리아)행이 다시 불거지는 등 이적과 관련된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이영표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이날 이영표는 중거리 슛과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토트넘은 포트 베일에 후반 19분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후반 35분 톰 허들스톤의 프리킥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토트넘은 연장 전반 9분 허들스톤이 역전골을 넣고 연장 후반 2분에 저메인 디포가 쐐기 골을 넣어 3-1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날 이영표의 출전은 에코토와 심봉다의 체력 안배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어 이영표로서는 주전 경쟁과 관련해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에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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