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쿄돔 홈런쇼 보라”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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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도 믿음직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니혼햄(일본)과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도쿄돔에서 프로야구 삼성의 투수들이 훈련 도중 마무리 투수 오승환(가운데 앞)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마운드도 믿음직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니혼햄(일본)과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도쿄돔에서 프로야구 삼성의 투수들이 훈련 도중 마무리 투수 오승환(가운데 앞)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준비는 끝났다.”

삼성이 니혼햄과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1차 예선을 하루 앞둔 8일 도쿄돔에서의 첫 공식 훈련에서 시원한 타격을 선보이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삼성은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연습에서 1시간 30분을 타자들의 배팅 볼 타격 연습에 할애했다. 2년 연속 코나미컵에 출전한 삼성은 한국시리즈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우려됐지만 양준혁 심정수 진갑용 등 주력 타자들이 배팅 볼을 여러 차례 담장을 넘기는 타구로 연결했다.

양준혁은 오른쪽 관중석 상단을 여러 차례 맞힌 것을 포함해 6, 7차례나 담장을 넘겼고 ‘헤라클레스’ 심정수, 포수 진갑용도 경쟁하듯 서너 차례 담장을 넘겼다.

한대화 수석코치는 “한국시리즈보다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인지 타격감이 놀랄 만큼 좋다. 예상외로 (일본전에서) 안타가 많이 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햄의 1차전 선발은 올해 12승(8패)을 거둔 신인 왼손투수 야기 도모야. 한 코치는 “올해 초 오키나와 캠프 때 한번 상대했는데 그때 우리 선수들이 안타를 많이 때렸다. 이번 일본 시리즈에서도 위력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야기와 맞대결을 벌일 삼성 투수는 포크볼이 주무기인 임동규. 당초 1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왼손 투수 전병호는 대만 라뉴와의 2차전 선발로 변경됐다.

선동렬 감독은 “선발 투수가 5회까지만 막아 주면 이후 불펜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라며 “투수들이 잘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과 니혼햄의 예선 1차전은 9일 오후 6시에 열리며 KBS 2TV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이날 아사히방송, AFP통신 등 일본 언론을 포함한 외국 취재진 수십 명이 삼성의 훈련 모습을 취재했다. 특히 일본 언론이 ‘천재 유격수’라고 표현하는 박진만은 연습 중간에 일본 NHK 방송의 한글강좌 프로그램을 녹화하기도 했다.

도쿄=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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