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위 전웅선, 78위 격파…벼룩시장배테니스 2회전에

  • 입력 200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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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0·삼성증권)은 최근 후배들의 약한 정신력을 아쉬워했다.

뛰어난 신체조건에 편한 환경 속에서 운동하는데도 승부 근성이 부족해 기량이 정체된 것 같아서였다. 세계 49위인 이형택 다음으로 높은 랭킹을 지닌 한국 선수는 전웅선(20·삼성증권·사진)인데 396위에 불과하다.

선배의 이런 지적에 정신이라도 차렸을까.

유망주 전웅선은 7일 부산 금정코트에서 열린 벼룩시장배 국제챌린저대회 단식 1회전에서 지난해 챔피언으로 세계 78위인 비욘 파우(독일)를 1시간37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2-1(6-2, 2-6, 6-4)로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파우는 지난주 삼성증권배 챌린저대회에서도 이형택과 결승에서 맞붙어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하지만 전웅선은 190cm의 장신을 앞세운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대어를 낚았다.

부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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